회사에서 원두(케냐AA)를 받고 바로 열어봤습니다. 참고로 그리니쉬커피 첫 주문이라 너무너무 기대가 됐습니다. 여는순간 향이 너무좋았어요. 사무실 사람들이 갑자기 좋은 냄새가 난다고ㅎ약배전으로 로스팅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친절하게도 그렇게 해주셨고, 커피상태도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졌어요. (사진)회사에 저울, 드리퍼, 드립포트가 없어서 감으로 핸드그라인딩하고 클래버로 추출했습니다. 클래버에 물을 부을때는 종이컵으로 가늘게 물줄기를 만들어서 그렇게 정말 대충 내려서 아이스로 먹었는데,,, 산미도 거의없고 향도 별로였어요 ㅜ 뭐 당연한 결과였겠지요. 근데, 필터를 버리고 클래버에 남아 있는 커피를 마셨는데, 세상에 산미도 풍부하고 단맛, 과일향이 너무 좋았어요. 대충 아무렇게 만든, 그리고 남은 찌꺼기인데도 이렇게 맛있을수 있다니!그래서 결론은 정성들여 보내주신 원두를 진짜 제대로 만들어 먹어봐야겠다, 따뜻하게 먹는게 더 좋을것 같다, 함께 주문한 에티오피아 파피초는 또 얼마나 맛있을까? 입니다. 만족해요 고맙습니다~